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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트렌드

[관계인구] 지속적인 관계를 맺으며 교류하는 사람

by 제르바 2020. 3. 18.

관계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인구감소로 인해 점점 더 비활성화되는 지역사회의 대안으로

정착해서 살지 않더라도 제2의 고향처럼 지속적인 관계를 맺으며 교류하는 사람을 관계인구라 말한다.

 

사진 01 관계인구_ unsplash

지역에서는 이들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데,

체험형 전원주택이나 이동형 소규모 주택등이 해당된다.

 

간삼 생활디자인에서는 5도 2촌족을 위해 모듈형 목조 주택을 출시하기도 했다.

 

사진 02 간삼목조주택_ @간삼생활디자인

 

사진 03 간삼목조주택_ @간삼생활디자인
사진04 목조주택기능 _간삼생활디자인 홈페이지

 

 

목조주택은 목적에 맞추어 3가지 타입의 디자인으로도 제공되고 있다.

 

이처럼 지역이나 건축회사 등에서 제안되는 시도들로 인해

4-5일은 도시에서, 2-3일은 시골에서 보내는

'5도 2촌족'이나 '4도3촌족'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필자는 이러한 현상을 접하며 아주 오래전 읽었던 일본의 한 기사가 떠올랐다.

가족으로 보이는 4명의 사람들이 지하철역에 만나

반갑게 인사를 하고 식사 장소로 이동한다.

부부처럼 보이는 노년의 커플과 자녀처럼 보이는 젊은이들

사실 이들은 한 달에 한번 동경에서 만나는 

각 지역에 흩어져 살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다만 외로움을 함께 나누고,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었다.

 

이 표면적 가족 관계의 모임은 일본의 한 시의 제안으로 만들어졌다고 했다.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서로의 돌봄이 필요한 사회적 현상에서부터 비롯된

어느 공무원의 아이디어였을 것이다.

이 프로젝트가 시작되기 전에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지 궁금했다.

"그런 모임에 누가 오겠다고 하겠어?"

"모인다고 해도 얼마나 가겠어? "등

아마도 부정적인 생각도 많았을 것이다.

결과는 어땠을까?

 

의외로 만족도가 높았다고 한다. 

외롭고 공허했던 노년의 삶에 한 달에 한 번의 나들이는 진짜 가족을 만나는듯한

따스함과 안온함을 느끼게 해 주었고

어린 나이에 가장이 되었거나 가족이 없는 젊은이들은 

경험을 배우고  잠시나마 기댈 수 있는 부모님의 그늘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그 모임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기존의 가족, 친구라는 이름의 관계가 현재 어떻게 유지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한번 생각해 볼만한 화두를 던질 수 있는 기사임은 분명했다.

 

현재 우리의 가족 관계는 어떠한가?

한집에 머물고 있어도 카톡으로 대화를 하거나

거실이라는 같은 공간에 있어도

각자 핸드폰으로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고 있기도 하다.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이 한 달에 한번 핸드폰을 내려놓고 

진정으로 서로의 삶에 귀 기울이고 눈을 마주치며 이야기하고 있는지 뒤돌아볼 문제이다.

그렇다면 혈연과 관계없이 어떠한 이유로든 자주 만나고 소통하고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따뜻한 교류를 이어가는 관계라면

그것이 가족과 같은 관계인구가 되는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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